국내 카지노업계의 2026년 가을 풍경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비롯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은 9월 들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실적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이용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당장의 매출 확대보다는 조직과 인사, 조직문화, 핵심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는 내부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카지노시장이 본격적인 경쟁력 재편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파라다이스 9월 매출 38% 증가
9월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파라다이스다.
파라다이스의 9월 카지노 매출은 867억26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8.2% 증가했다.
테이블게임 매출은 810억7700만원으로 40.4% 늘었으며 머신 매출도 56억4900만원으로 12.6% 증가했
올해 1~9월 누적 카지노 매출은 7445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GKL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GKL의 9월 카지노 매출은 372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테이블 매출은 340억800만원으로 8.4% 늘었다.
다만 머신 매출은 32억6800만원으로 4.5% 감소해 게임 부문별 실적 차이는 나타났다.
1~9월 누적 카지노 매출은 3372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실적은 외국인 관광객 회복과 함께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장이 다시 성장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특히 테이블게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해외 VIP와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객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드림타워 이용객 역대 최대…홀드율은 변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 고객 유입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9월 카지노 이용객은 약 6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434억원에 그쳤다.
이용객과 드롭액이 증가했음에도 카지노가 실제 매출로 확보하는 비율인 홀드율이 낮아지면서 매출 증가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9월 누적 카지노 매출은 5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드림타워 사례는 카지노산업에서 단순한 방문객 증가만으로 실적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카지노 매출은 입장객과 드롭액뿐 아니라 게임 결과에 따른 홀드율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고객 수가 늘어도 홀드율이 떨어지면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카지노산업의 특성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제주 카지노, 국경절 특수 앞두고 특별점검
제주도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카지노 관리·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영업 중인 도내 카지노 7곳을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에 들어갔다.
영업준칙 준수 여부와 출입관리, CCTV 녹화물 관리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카지노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관리 차원이다.
제주지역 카지노업계에는 중국 관광객 회복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인 동시에 관리·감독 강화라는 과제도 함께 던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실적보다 ‘조직 체질개선’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이 매출과 고객 확대에 집중하는 사이 강원랜드에서는 전혀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강원랜드는 최근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조직과 인사제도, 조직문화, 주요 정책사업 전반에 대한 진단에 들어갔다.
김도균 대표 취임 이후 본격적인 조직쇄신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위원회는 연말까지 ▲조직 및 인사제도 개선 ▲K-HIT 프로젝트 등 주요 정책과제 진단 및 타당성 검토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외부 전문가뿐 아니라 노조와 여성·청년 직원 대표까지 참여시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