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ournal

카지노이슈·26. 09. 30.

관광기금 15% 인상 추진…외국인 카지노업계 ‘날벼락?’

홍춘봉편집국 기자·기자

세븐럭 카지노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부과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을 현행 매출액의 10%에서 15%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국내 카지노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제도 개편의 핵심은 관광진흥법상 카지노 사업자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최고 한도를 현행 10%에서 15%로 높이는 것이다. 현행 시행령은 카지노 사업장별 연간 매출액에 따라 10억원 이하 1%, 10억원 초과~100억원 이하 5%, 100억원 초과 10%를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법률상 최고 부담률을 15%로 높인 뒤 실제 15%가 적용될 매출 구간 등 세부 기준을 시행령에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카지노 매출에 일률적으로 15%를 적용하는 방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부가 제도 개편에 나선 배경은 30년 이상 유지된 현행 부과체계가 카지노 산업 성장 규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카지노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제도는 1994년 도입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당시 13개 카지노 가운데 매출 100억원을 넘은 곳은 6곳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대부분 사업장이 100억원을 넘는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은 제도 도입 당시와 비교해 10배 이상, 사업장 평균 매출은 7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카지노 산업이 성장한 만큼 매출 일부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환원하고 이를 관광 인프라와 인력 양성 등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카지노업계가 받아들이는 체감은 전혀 다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카지노업계가 납부한 관광진흥개발기금은 1994년 12억원에서 2025년 3039억원으로 약 250배 증가했다. 업계는 이미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금을 부담하는 데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법인세 등 각종 세금까지 납부하고 있어 추가 인상은 경영 부담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업계가 문제로 지적하는 대목은 기금이 ‘이익’이 아니라 ‘매출’을 기준으로 부과된다는 점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가 발생해도 일정 매출이 발생하면 기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 부담률이 15%까지 올라갈 경우 카지노 시설 개선과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호텔·공연·쇼핑 등 비카지노 시설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증권업계도 부담률이 실제 15%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주요 카지노 업체의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단순히 부담률이 5%포인트 상승한다는 가정 아래 파라다이스와 GKL의 영업이익이 각각 약 22%, 28%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파라다이스 약 470억원, GKL 약 230억원 등의 추가 부담 가능성을 추산했다. 다만 이는 구체적인 누진 구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가정치여서 실제 부담 규모는 시행령 설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뿐 아니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MICE협회 등 관광 관련 단체들도 지난 8월 공동성명을 내고 기금 부담률 인상이 복합리조트 투자와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업계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국제 경쟁 환경 때문이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중국·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놓고 마카오와 싱가포르, 필리핀 등 해외 복합리조트와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2030년 일본 오사카 IR 개장이 예정돼 있어 국내 사업자들의 시설·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정부 역시 과거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외화 획득과 고용 창출, 외래 관광객 체류 확대에 기여하는 전략산업으로 평가하면서 규제 완화와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다. 문체부는 2023년 일본 오사카 IR 승인 이후 국내 카지노 산업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최대 쟁점은 ‘15%’라는 상한 자체보다 어느 규모의 카지노부터 얼마의 부담률을 적용할 것인가가 될 전망이다.

 

9월 초 현재 정부는 카지노업계와 개별 사업자를 상대로 추가 의견수렴을 진행하면서 입법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추고 있다. 최근 허가를 받은 사업자에 대해서는 경과조치를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당초 9월 법안 발의가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발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연내 추진을 목표로 검토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향후 국회 논의에서는 카지노 산업의 공적 기여 확대라는 정부 논리와 투자·고용·국제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업계 논리가 정면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관광진흥개발기금 인상이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비용 부담을 어느 정도 높이고 신규 투자와 고용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2030년 오사카 IR 개장을 앞둔 시점에서 국내 복합리조트 경쟁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제도 개편의 핵심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을 현행 매출액의 10%에서 15%로 높이면 업계는 고사할 것”이라며 “일본 오사카 IR개장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시점에 관광진흥개발기금 인상 방안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자주 묻는 질문

정부가 추진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인상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정부는 현재 관광진흥법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의 최고 한도를 현행 매출액의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법률상 상한선을 높이는 것이며, 실제 매출 구간별 적용 요율은 향후 시행령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므로 모든 매출에 일률적으로 15%가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카지노업계가 관광진흥개발기금 인상에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업계는 이미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금을 납부하는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교육세, 법인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부담률이 15%로 오를 경우 시설 투자나 마케팅 여력이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여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인상이 국내 카지노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요?+

국내 카지노 업계는 마카오,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특히 2030년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을 앞두고 시설 및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업계는 이번 기금 인상이 복합리조트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켜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이 산업 현실과 동떨어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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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기자

카지노 이슈와 산업 전반을 취재하는 K-Journal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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