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이 카지노·리조트 도시 사북에 교도소 유치를 추진한다.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강원랜드와 연계된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 검토와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선군은 지난 8일 사북읍행정복지센터에서 법무부 교정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주민 등 30명 안팎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오는 12일 법무부 교정시설 조성 부지 공모에 1차 접수할 예정이다.

 

설명회 책자 표지에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행복한 정선을 만듭니다”라고 적었다.

 

후보지는 사북읍 직전리 일원 19만2700㎡다. 건설비 2419억원을 투입해 수용자 1000명, 상주직원 약 250명 규모로 조성하며 2035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군은 직원과 가족 등 약 600명의 인구 유입과 연간 1만5000명의 면회객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민 채용은 정규직·공무직 등을 합쳐 20명 이상으로 전망하며, 지역 업체 참여와 농산물 구매도 상생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예상 인구 유입과 소비가 실제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연간 약 300만명이 찾는 강원랜드의 관광 기반과 교정시설이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도 검토 과제다.

 

설명회 참석자가 관계자까지 포함해 30명 안팎에 그친 만큼 주민과 상인, 관광업계 및 카지노 고객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필요가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언제까지나 강원랜드를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이고 특히 일본 오사카 IR 등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교정시설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지역상인과 주민, 사회단체 상당수는 지역경제 활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북에 교도소 유치는 처음 듣는다”며 “정확한 내용을 몰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 발언만으로 회사 전체의 인지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주요 관광사업자와의 정보 공유 여부도 확인할 대목이다.

 

한편 고객 커뮤니티에는 “갈수록 미처가는 구나”, “전국 팔도 온갖 잡동사니 다끌어다 모아지게겠군요”, “개념 상실 아닌가요”, "2033년까지만 다녀야 겠네" 등의 부정적 반응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의 의견이지만, 군의 경제 활성화 구상과 관광도시 이용객의 인식 사이에 간극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