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9개월 가까운 역대 최장기간 최고경영자 공백을 끝내고 취임한 김도균 제11대 강원랜드 사장이 취임 이틀째부터 압축적인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현안 파악에 나섰다.
3일 강원랜드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각 본부 단위로 주요 업무와 당면 현안을 보고받는다. 사장 직속 부서는 실·단위로 팀장이 직접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신임 사장 업무보고가 부서별 세부 현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통상 5일 이상 걸렸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보고 단위를 과감히 줄이고 하루 동안 핵심 업무와 시급한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랜드에서 이 같은 방식의 신임 사장 업무보고는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경영 공백을 조기에 해소하고 산적한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업무보고에 이어 4일부터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석탄산업전환지역 4개 시·군의 시장·군수와 지방의회, 주요 기관·사회단체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 취임을 알리는 상견례와 함께 강원랜드와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강원특별자치도청과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 국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상견례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강원랜드 현안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일 오전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임직원들과 처음 공식적으로 만났다. 취임식 전에는 태백 순직산업전사위령탑을 참배하며 지역 상생 의지를 밝혔다.
취임식 직후에는 노동조합 집행부와 환담하고 내부 보안요원과 호텔·리조트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웃으며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지켜본 직원들 사이에서는 “권위적이거나 관료적인 모습과 거리가 멀다”, “포용력이 있고 부드러운 덕장형 리더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강원랜드를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희생 위에 세워진 상생의 결정체이자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앵커기업”으로 규정했다. 지역 상생을 주요 경영 방향 가운데 앞세우고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도약, K-HIT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 조직문화 혁신 등을 약속했다.


